유그드라실의 여행자


주렴



작품 소개


[영웅수, 현자수, 마법사수]
[집착공, 순애보공, 광공, 수한정 내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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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딘은 무릎을 꿇어 두 손으로 땅을 짚었다. 힘주어 땅에 깔린 술식에 마력을 불어넣자 곧 코번트리가 웅장한 빛에 휩싸였다. 물안개를 뚫고 선명히 빛나는 술식은 모든것을 이전으로 되돌렸다. 타오른 집채가 복구되었고 무너진 성벽이 스스로 자리를 찾아갔다. 부상당한 사람들 또한 빛이 닿는 순간 멀끔히 나아 이 장엄한 기적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전히 두 드래곤은 물푸레나무의 보호 안쪽에서 싸우고 있었지만 모든것이 꿈인듯 안존해졌다.

서서히 빗줄기가 멎었다. 



읽은편수/연재편수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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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이야말로 조아라에 있으면 안 되는데. 왜 출판계약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1편 읽자마자 글 잘쓰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지 하고 느낄 수 있었다. 문체는 조아라 bl에서 탑급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24편 이후로 안 읽는 이유는 커플링이 초반부터 너무 뚜렷해서. 메인공이 정해져 있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고. 둘이서 사귀게 되는 그 과정을 좋아하는데, 여기 두 분은 결과부터 시작이다. 원래 연인이었고 재회한 다음에도 서로 못 좋아해서 안달이다. 


 음 예전에 읽어서 잘 기억이 안 나네. 시간 나면 다시 정독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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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 쌉싸름한


티피tp



작품 소개


조직 2인자x조직에 관심없는 보스의 늦둥이 아드님 (장창현x민예준)

조폭공, (남들에게는)냉정공,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보모공, (전지적 수 시점으로)다정공
도련님수, 대학생수, (공 한정)잔망능글수, (공 한정)일편단심수, (공 한정으로 나름)유혹수, (추가해야 할 것 같은)또라이수

쌍방짝사랑, 하지만 겉으로는 배틀호모(라고 둘만 생각중)

-1인칭 시점으로 자신과 상대방의 이미지 상당수 주관적 왜곡 서술 주의
-폭력과 x스와 욕설 주의. 범죄요소 다수 나옴 주의.



읽은편수/연재편수 (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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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가 취향이 아니더라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읽어봐도 영 아니면 그만 보면 되는 거고, 키워드가 안 맞아서 못 보고 지나칠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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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필레스 Winterfylleth


하이메jaime



작품 소개


제국은 태평성세.
커티스 공작가의 장남으로 고이 자란 케일럽은 평탄한 미래를 그렸다.

"나 알브레히트는 케일럽 레슬리 커티스를 나의 신성한 계약자로 삼는다."

황제의 칙명을 받기 전까지는.
얼굴도 가물가물한 황제에게 강제 결혼당한 공작가 도련님의 난데없는 운명 적응기.

에카르트: 황제공, 연상공, 미인공, 다정공, 너를지켜봐왔공
케일럽: 도련님수, 연하수, 우리애가머리는좋은데눈치가없수

클리셰 덩어리 판타지입니다. 적응 3 : 판타지 5 : 연애 2



읽은편수/연재편수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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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도 있는 글. 


 조아라에서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배경설명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보통은 그냥 스크롤을 쓱 내렸었다. 재미도 없고 앞으로의 전개에 별 필요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작가만 재밌을 설정이 구구절절 나오면서 그 지역 특산물 같은 거나 얘기할 텐데, 들인 정성에 미안하지만 읽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다. 황궁 상황 같은 건 전개에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가끔 읽었고. 근데 이 소설은 꽤 탄탄하게 설정을 짜놓은 티가 나고, 또 지루하지 않게 설명한다. 천천히 흘러갈 것 같은데 아직 연재 초반이니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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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습작으로 돌려져 있네요. 습작이 풀리게 된다면 다시 적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적어두었던 내용.


 착각물이나 비밀을 숨기고 있는 소설은 그게 언제 밝혀질지가 궁금해서라도 읽게 되고, 밝혀지는 장면이 클라이맥스가 된다. 그 후에는 대개 재미가 없어지고. 여기서도 초반부에 수가 죽을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공에게 금세 걸려버려서 앞으로 전개에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을지, 그러니까 더 재밌게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수가 지구에서 쓰던 말을 할 때마다 공이 저건 신의 언어라며 신이 언제 집어 삼켜가는 건 아닌지에 대해 불안해하는 건 신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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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빛나는 꽃

호란

B&M



이 책의 키워드


#멜로물 #궁정물 #판타지물 #서양시대물 #냉혈공 #다정공 #강공 #집착공 #다공일수



책 소개


소년이 눈을 떴을 때,
멈춰 있던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다.
얽히고설키는 인연 속에서 그가 구원하고, 또 구원받는 이야기.


“폐하의 용건을 듣고 싶군요. 당신은 전혀 얌전하게 몸 사리고 살아 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응, 당연하지. 나는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손잡자.”
“…….”

그는 또 한 번 나를 미친놈 보듯 바라봤다. 그러나 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보였다.

“우리, 같은 편 하자구.”

이게 내 결론이다. 델하르트가 알면 경악하겠지만, 일단 저질러 놓고 나면 그도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내게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나는 미리암 에센트라와 싸워 이길 수 있다]의 대답은 명백하게 No였다. 육체적인 의미로든, 정치적인 의미로든. 그렇다면 최종 보스가 꼭 적일 필요 있나? 우리 편 하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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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하시는 분의 평점이 좋기도 했고, 키워드도 잘 맞을 것 같아서 미리 보기 없이 바로 구매했다. 후회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좀 비싸긴 했음.

 책 소개도 안 읽었기에 '구원하고, 또 구원받는 이야기.' 이 말도 지금 처음 봤다. 저 말 보고 읽었으면 조금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 단언컨대, bl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리고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소재는 '구원'이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세상의 전부이고, 종교 혹은 신이나 마찬가지인 관계. 물론 서로 사랑하고 구원받는다는 내용을 표방하는 소설은 많지만, 만족스러울 만큼 스토리와 감정선이 나오는 글은 몇 편 없었다. 이 소설에서는 아에로크(국가)와 한지후(수 이름)가 서로를 구원했다는 직접적인 서술도 있었고, 소개에 나오듯이 작가가 의도한 바도 수가 공들을 구원하는 이야기일 거다. 일단 수가 누군가의 구원이라는 사실이 좋았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설명이 조금 빈약하지 않았나 싶다. 

 아무리 다공일수라도 그렇지 공들이 너무 쉽게 마음을 준다. 반란군 수장이라는 자가 말 몇 마디 나누고 어린 애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충분히 설명 안 되지만, 분명 다른 편이었던 메인공 델하르트가 주인공이 빙의한 후에 갑자기 충성을 바치는 것이 제일 의아하다. 그가 마음을 돌리는 과정이 비중이 너무 작아서 언제부턴가 최측근 기사로 서 있는 것도, 결국 아버지를 죽이는 선택까지 하게 되는 것도 공감 가지 않았다. 그 선택의 타당성은 이해가 되지만 거부감이 든다고 해야 하나... 언제부터 저렇게 좋아하게 된 거야? 이런 의문이 들고, 다시 거슬러보니까 정말 별 이유 없더라

 아무튼 다공일수답게 세 명의 공이 사랑을 고백한다. 타 소설과 다른 점은 셋의 사랑을 다 받아들이지만 메인공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이려나. 


 감정선 이해가 좀 힘들었어도 사건 전개 중심인 걸 생각하면 용서된다. 대사가 좀 유치해도 전개능력이 뛰어나다. 이 바닥에서 이 정도로 쓸 수 있는 사람도 드무니까. 그래도 아쉬웠던 건 위기가 너무 쉽게 해소된다는 점이다. 꼭 등장인물을 죽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전쟁이 한창인데 거의 죽은 이 없이 항상 승리한다. 나중에는 긴장감이 아예 없어져서 흥미가 조금 떨어졌었다. 아, 인어가 죽었지... 아기 인어가 제일 귀여웠는데 유일하게 죽었다... 안 돼.......

 전쟁이 어떻든 간에 전쟁 장면이 자주 나온다는 것 자체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항상 전쟁에 참여하는 차원 이동/빙의 주인공을 괴롭히는 게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인데, 이 부분은 굉장히 깔끔하게 넘어갔다. 우리 편을 지키기 위해서니까 하고. 끝도 없이 고민하면서 적응 못 하는 주인공이나 아무런 생각 없이 게임 플레이하는 것 같은 주인공에 비해서는 차라리 나았다.


 아, 수가 한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확고한데, 사실 너무 적응을 잘하고 한국에 대한 언급도 없어서 그리워하는지도 몰랐다. 이쯤 되면 그냥 안 돌아가고 눌러앉는 편이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중간쯤부터 했다.


 읽으면서 그웬돌린님의 『블랙잭』이 많이 떠올랐었다. 두 소설 다 다공일수이고 수가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는 점이 같아서 그런 듯. 대놓고 모든 걸 몸으로 때우지 않는다는 게 차이점이고. 『블랙잭』에서는 순정파 기사가 가장 귀여웠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사랑에 서툰 포지션인 미리암을 응원했다. 평소라면 순수한 델하르트 쪽을 응원했을 텐데. 성격에 상관없이 서브공 포지션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델하르트가 아버지를 죽이는 등 파멸의 길을 걸어서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일까. 

 bl 소설을 볼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얘네들이 하는 사랑이 너무 궁금하다. 어떤 사랑이 자기파괴로까지 이끄는 걸까? 어떤 사랑이 구원받는 느낌까지 들 수 있는 걸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어쩌면 겪을 수 없고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구원스토리가 가장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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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시면 족보가 꼬입니다


키리오웬



작품 소개


[서브 후회공 X 해맑수 X 시간차 메인 집착공] 교통사고 후 눈을 떴더니 다른 세계로 떨어졌다. 어쩌다 보니 황제의 품에 떨어져 안락한 생활을 보냈지만, 주변의 등쌀에 결국 아디오스~ 를 외치고 떠났건만.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5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이번에는 그 황제의 손자가 좋다고 쫓아다닌다. 

이러지 말자 우리. 이미 세상을 떴어도 난 너네 할아버지랑 결혼했던 몸이라고!

※ 메인공은 2부에 나온다는 게 함정 ※



읽은편수/연재편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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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소설 놔두고 이 소설을 리뷰하는 것이 맞는걸까...? 조아라는 노블레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무료이고 작가들이 전문작가도 아니니 평을 후하게 주는 편이지만, 음... 긴 말은 하지 않아야지. 


 이제 이런 설정에 이런 캐릭터는 못 봐주겠다. 필력의 문제일 수도 있고. 대체적으로 무매력이 특징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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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단편선


해닻



작품 소개


지뢰밭입니다. 밟으면 터지니 매우 주의 요망. 1화의 사용설명서를 부디 읽어주세요.



읽은편수/연재편수 (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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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소재 발굴 실력이 뛰어나다. 


 스캇, 기저귀 등의 취향 타는 요소가 나오니 주의. 후타나리를 다룬 단편이 가장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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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


옥스



작품 소개



[BL] TS물 / 게임판타지, 학원물, 개그물

뉴비랑 괴물이랑 하하호홓 하는 이야기

뭔가 전에는 길었던 거 같은데? 내가 뭐라고 적었더라 흠.

아 여튼. 아이디 바꾼다고 지웠다가 다시 올려요... 새로운 건 없음.


표지는 한강S라는 넘한테 도급줘서 그림. 



읽은편수/연재편수 (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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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 게임을 시작한 남고딩이 자기 캐릭터가 여캐로 바뀌는 버그에 걸리면서 시작. 처음에는 동갑 친구랑 게임에서 만나는데, 주인공이 여캐가 된 모습을 보면서 가슴 만지게 해달라는 둥 나름 귀여웠다. 그런데 그 친구의 캐릭터 성이 조금 흔들리더니 어느 순간 비중이 담임선생님에게 밀렸다. 메인공이었는데 중간에 서브로 밀린 느낌.  

 수의 성격은 전형적이고, 여자 몸이 된 후에 관심을 받게 돼서 좀 마음에 안 들었다. 나중에 담임이 현실 모습도 귀여워 보인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냥저냥 재밌음. 아, 외전이 한 편 올라왔는데 거기서는 선생님과 사귀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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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필 더 리벤지


안개곰팡이



작품 소개


모든 것을 가진 삶이었지만 그래서 배신 당하고, 그래서 죽어야 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홀로 눈을 감은 28세의 최후. 다시 눈을 뜨니 10년 전의 아침이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다시 한번 주어진 삶, 이번에야말로 평온하게 살아가리라. 그렇게 결심대로 알차게 천수를 누리고 눈을 감았는데, 눈 뜨니까 다시 18세의 아침. 별 수도 없으니 또 살아 보긴 하는데…이거 리필 몇 번이나 되나요? 보다 못한 악마가 나타나서 애원한다. 제발 복수 좀 하라고. 내가 왜...?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 복수를 강요당하는 남자의 이야기.


*유사현대 판타지/병맛지향/물처럼 쓰이는 회귀/다공(3+α)일수/용(龍)머리공/미인내숭공/네거티브츤데레공/합금멘탈 주인공(수)/참다 못한 지름작...이었습니다/나머지는 진행에 따라 차차 해금


*표지 제작 본인



읽은편수/ 연재편수 (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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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귀의 새로운 패러다임. 

 첫 8화 내에서 흥미를 끌지 못하면 접는 편인데. 처음에 주인공이 계속 죽었다 살아나서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지 하다가 결국 지금까지 보게 되었다. 전형적인 루프물이랑은 조금 다른, 은근한 매력이 있다. 주인공이 연애 계획을 실행하면서 재미가 궤도에 올랐다. 흐름이 끊기지 않고, 꾸준히 한편 한편이 재밌는 편.

 

 묘사보다는 대화에 주목하게 된다. 궤변도 논리적으로, 그리고 재치 있게 말한다. 


 참고로 다공일수로 전개해가고 있다. 누구랑 이어질지 아니 과연 연애에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진이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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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는 혁명가


AlDean



작품 소개


눈을 떠보니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는 세상에서 노예가 되어있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뜨자 나는 '유일한 도시'를 지배하는 만인지상의 지위에 올라있었다.


[교황수/노예였수/원래대학생이었수/하고싶은말은꼭해야겠수/세상을뜯어고치겠수]

[황제공/황자였공/후회공/집착공/도망간노예는다시잡을거공/너는내꺼공]

[성기사공/황제의근위대였공/그분에게반했공/그분을지킬거공/순둥순둥하공/낮져밤이공]



읽은편수/연재편수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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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원 이동 -> 노예 루트이던 차원 이동 -> 권력자 루트이던 이제는 뻔해 보이지만 무려 이 소설은 차원 이동 -> 노예 --(반란을 통한 신분상승)-> 권력자! 그런데 적당히 아는 것 없고 무능력해서 마음에 든다. 먼치킨은 아니지만 어찌어찌 운으로 잘 해결해 나가고 있는 주인공. 첫 부분의 허술함이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끌고 가기만 하면 괜찮은 작품이 탄생할 듯싶다. 감옥에 갇힌 엑셀루스와 얘기를 나누다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장면이 제일 좋았음.

Posted by 리뷰하는 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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