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검에 죽지 않는다


블랙마인드


B타민



이 책의 키워드


#판타지물 #회귀물 #애절물 #헌신공 #헌신수


책소개


2년 전 대륙전쟁을 선포한 신성제국의 황제. 아가레스 글레온 베스페사. 그는 결국 동쪽 끝에서 아일 카르테가 있는 서쪽 끝의 린데이어까지 쳐 들어왔다. 그리고 황제의 검에 죽을 때마다 아일은 2일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전장에 서 있었다.
한데 아일의 얼굴을 본 황제의 반응이 이상하다?

"나의 로드. 나의 주인."

아니라고! 나 진짜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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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매력을 알게 해준 작품. 황제와 기사가 엮이는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1권이 무료가 아니었으면 안 샀을 것 같다. 1권이 정말 흥미롭고 뒤를 궁금하게 해서 전권 다 읽었다. 처음 읽고서는 댓글에다가 원체 루프물이나 공이 매달리는 거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다고만 남겼었는데, 최근에 다시 읽고 리뷰 다시 씀.


-각 권마다 짧게 느낀 점 

 

1권 : 의문으로 가득함. 끝끝내 내 이름이 없었다는 시가 반복해서 나옴. 이름을 잃는다는 건 이미 많은 곳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쓰여 왔고, 그 시를 읊다가 죽는 장면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후에 서로를 문밖에서 부를 때 이름을 세 번 불러주는데, 이름의 중요성을 알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그냥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음. 진부한 예시지만 이름으로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었듯, 황제가 로드라는 예명을 붙여줌으로써, 로드는 황제를 유일하게 본명으로 부름으로써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함.

 

2권 : 시간을 거슬러서 황제가 아직 어린 황자이던 시절 그의 기사로 들어감. 그가 황제가 될 것임을 알고 있고, 또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인 것도 아니까 황자에게 호기심을 갖는 것은 충분히 설명됨. 그러나 짧은 기간에 그렇게 큰 충정을 갖게 될 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

 

3권 : 황자의 본모습 드러남. 연기하고 있었다는 걸 모르고 볼 때는 로드가 그랬듯 나도 전율했다.


4권 : 떡밥이 너무 많아서 허덕임. 신화가 생각보다 재밌었다. 크라시오스 얘기를 길게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소장본에만 외전이 있다고 들었음. 아쉽다.


5권 :  '기사는 죽지 않는다' 챕터가 나오는 순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감탄했다. 거기 멈춰서 그럼 무엇에 죽는 걸까? 라고 생각해봄.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사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의미라는 걸 깨달았음. 뒤에 가서 여행을 떠나고 오겠다는 말을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

 로드랑 황제랑 어떻게 보면 둘이 부자 관계나 다름없기에... 엄밀히 근친은 아니지만 지뢰인 분들은 피해야 할 듯.


 씬은 잘쓰지는 않음. 그렇다고 못 보겠어서 넘겨버려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1황자가 제일 얼렁뚱땅 해결되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황위에서 물러나는 것도 그렇고 자기 기사를 향한 마음을 갑자기 깨닫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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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하는 마왕님


아노르이실



작품 소개


[조교, sm, 다공, 모브]
성전 이후 경제가 파탄이 나버린 마왕성. 마족 병사들은 월급을 줄 수 없는 마왕의 곁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마왕성의 주인인 헬은 더 이상 자신의 심복인 두 부하들에게 신세를 지며 살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병사들을 다시 되찾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3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는 정규교육은 커녕 유치원도 다녀본적 없없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온 곳. 그곳에서 명함 한장을 받았지만 마왕 헬은 인간의 말을 읽지 못했다.

[기사 전용 회원제 게이 클럽]

무슨 말이 쓰여있는지 그는 모르지만, 화려한 명함을 한손에 꼭 쥔 헬은 오늘 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미인공, 떡대수, 마초수, 약간 바보수?, 조교, sm, 다공, 모브]
[클럽에서 직원들 조교와 관리를 담당하는 매니저x그런 일인지 모르고 일을 시작한 마왕수]

오로지 씬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다른 연재 작품이 있어서 이건 그냥 쓰고 싶을 때 기분 내킬 때 그때그때 쓰는 글입니다.



읽은편수/연재편수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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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공이 있는 게 슬플 줄이야. 가망 없지만 부하 둘을 응원하는 중.


 마왕이 어느 포인트에 관대하고 어떤 거에 예민한지 예측이 안 돼서 보다가 자꾸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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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르멍


Dips


작품 소개


견주공 교수공 무뚝뚝공 X 다정수 밝힘수 망충수 강아지상수 학생수 (본의아니게)펫시터수
조연: 제니(골든 리트리버), 찰스(사모예드)

정말 눈치가 없는 대학생 유하는 베이비 시터인 줄 알고 간 알바가 알고보니 대형견 두 마리를 돌보아야 하는 펫시터 알바라는 걸 알게된다. 그만 둘까 했지만 시급이 너무 높은 바람에 자본주의 앞에 무너지게 된다. 순한 대형견 두 마리를 보니 어쩌면 펫시터 알바를 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나 냉정하고 쌀쌀맞은 견주와 너무나 눈치없으나 다정한 유하가 대형견 두 마리를 돌보며 겪는 이야기.

몰르멍; Mollement; 부드럽게, 물렁물렁하게, 폭신하게



읽은편수/연재편수 (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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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가 1화인가 2화에서 "넹!" 하는 것 때문에 초반부를 못 벗어나고 있다가 세 번의 도전 끝에 그 부분을 넘어갔다. 읽고 보니 재밌음. 이응 붙이는 말투도 적응됨.


 유하가 좀 심하게 눈치가 없긴 하지만 주인님이 워낙 무뚝뚝하셔서 균형이 맞는다. 하도 소설에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니까 습관적으로 쓰게 되네. 아무튼 주인님(최무원, 공)이 굉장한 상식인이라 마음에 든다. 딱딱하더라도 필요한 말은 하고, 옳다는 걸 밀고 나가는 데다가 자신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서 겁을 먹었나 싶을 때나 훈계하는 말투를 썼을 때 직업병이라며 바로 사과가 나오는 사람. 그리고 교수에 결벽증까지 있으니 할 말 다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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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잔재


세람



작품 소개


[판타지/보좌공, 충견공, 하극상공, 복흑공 x 마왕 겸 용사수 x 성기사공, 물주공, 짝사랑공, 연하공]

나는 왕국의 조롱을 받는 용사였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 돌아와 마왕을 무찌른 공을 가로챘다. 그렇게 얻은 거액의 상금을 도박에 날려 먹고 뻔뻔하게 공작가의 식객으로 눌러앉았다. 모두가 욕을 하는 소문에 무엇 하나 사실은 없었지만, 나는 일부러 방치했다. 그 소문은 내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었으니까.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그야 마왕이 된 내가 인간인 척 돌아와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은 너무 뻔뻔한 짓이잖아.



읽은편수/연재편수 (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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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 설정임에도 그 경계를 잘 지킨다. 개그와 시리어스 분배도 적절함.

 마왕에다가 용사라길래 먼치킨물인가 싶었는데, 마왕이 된 것이 라스에게 어떤 의미인지 풀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마족에게 죽고 억지로 마왕이 됐다만, 이제 와서 보니 친구들을 사지로 내몬 게 인간들이고 마족은 오히려 충성을 바치는 역운. 몇화였지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눈물 나더라. 에리히가 마왕을 봉인할 예언을 받았다는 것도 라스가 마족인 걸 알아차린 것도 전개상 필요하고 심지어 마음에 드는 스토리 진행이지만 슬픈 건 어쩔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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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본디지 앤 메리지(Bondage & Marriage) (전2권/완결)



본디지 앤 메리지(Bondage & Marriage)


카르페XD


B&M



책소개


<1권>


고통을 좋아하는 마조히스트 노아.
어느 날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안 밀러라는 남자와 강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지? 노아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래, 이번에는 바로 맞췄네? 맞아, 내 약혼자에게 쓸 건데, 뭐?”
이안의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게 이어졌다.
“조금만 괴롭혀 줘도 그 도련님은 아빠 하고 엉엉 울면서 도망갈걸.
알파라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겁먹을지도 모르고?”
세상에 이게 꿈이야, 생시야?
지금 내 약혼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에서
성인용품까지 사들일 정도로 공을 들여서 나를 괴롭혀 준다고?
그건 이제까지 노아가 들어 본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도
매력적이고 달콤하게 들렸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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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더라잇 이후로 노아라는 이름에는 사족을 못 쓰게 되었다... 노아가 나오면 어떤 캐릭터건 간에 무조건 매력적으로 보이는 병이 생김... ...


 아니 아무튼 위 소설 본디지 앤 메리지(이하 본디메리)보다 더 후에 연재된 티어 앤 디어(이하 티어디어)를 먼저 읽었는데, 티어디어를 꽤 재밌게 봐서 주저 없이 샀다. 그나저나 본디메리라는 어감 정말 좋네.

 유려하고 문학적인 글은 아니지만, 상업소설의 가치를 아는 글을 쓰신다. 그러나 1권 초반부에는 티어디어에는 없었던 것 같던 쓸데없이 긴 문장이 거슬렸다.


 1권은 씬밖에 없고, 2권에 들어선 다음에야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1권 내내 전개라고 부를만한게 딱히 없어서 답답했다. 천천히 전개되다보니 감정선을 납득 가게끔 만들어준 건 좋았고. 씬도 소재가 겹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더라. 오나홀 플레이는 많이 봤지만 그걸 그렇게 쓰는 건 나조차도 처음 봤다.


 오해가 쌓이면서 이안이 헛짓거리할 때가 역시 제일 재밌는 부분. 그 삽질은 노아가 마조 + 좋아하는 감정0이어서 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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