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비서 감금일지


한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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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SM / 감금물 같지 않은 감금물]

“그래서 제가 특별히, 진 비서님이랑은 좀 색다르게 놀아보려고 합니다.”

어깨에 닿는 권 이사의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뜨면, 내 몸은 묶여 있겠지.

아. 너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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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조아라 투베에 주인수가 감금 라이프를 즐기는 감금물이 늘었다. 더 이상 감금은 피폐물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느낌. 이 소설도 그중 하나겠거니 했는데, 이사님(공) 시점이 궁금해서 쭉 보다가 벌써 70편대에 돌입했고, 자기 전에 업데이트됐는지 확인하는 몇 안 되는 소설이 되었다. 씬도 준수하고 삽질도 간질간질하다. 지금이 초반보다 훨씬 재밌다. 완결 나면 재탕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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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블루멜로



작품 소개


[게임 차원 이동/초반 착각계] 수줍은(?) 대형견공과 상남자(?) 주인님수가 서로 어화둥둥하는 이야기
[먼치킨수, 연상수, 오해받수, 태평수, 마이웨이수/강공, 연하공, 다정공, 내숭공, 콩깍지씌였공]

마왕 잡고 차원 이동했지만 아직도 게임인 줄 아는 태평수가 착각의 늪에 빠진 공에게 주워져 놀고먹는 이야기(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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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일하게 연재주기를 쫓아가는 글. 그말은 즉, 이런 소재에서 나올 수 있는 재미는 모두 끌어내고 있는 작품이지만 큰 갈등구조는 없는 작품인 것.


 스카(공)가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봐 두려워서 이안(수)이 시력을 회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음습한 마음이 좀 더 깊이 오래 다뤄졌으면 더 내 취향이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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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21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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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세계


쇼시랑



작품 소개


예비목숨으로 사람을 하나 받았는데 애가 너무 어리다.

[역키잡/판타지/노스릴 노스펙타클 노액션]
[불쌍한 꼬마 공 -> 고집세고 배은망덕한 공(개새끼 아님)]
[인권 평등을 주장하는 다정한 주인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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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로 흘러가는 이야기.


 깊은 사유가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다. 마물을 쫓기 위해 만들어진 체이서를 인간으로 보는 조엘과 도구로 보는 사람들. 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갈등이 다채로웠다. 본문에서 나오듯 세상에는 확실한 것만 존재하는 게 아니니.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죽을 수 있고, 체이서가 있어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죽음이 얼마나 쉽고 흔하게 오는지 보여준 장면. 사랑을 못 얻을 바엔 평생 갈 죄책감이라도 가지겠다는 마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그 생각을 짐작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 이런 것들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대사와 표현이 담담하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지금은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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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의 환생기록

동전반지


작품 소개

피폐물 아닙니다/ 판타지/ 마물공, 인간수/ 회귀물(?)/ 약간 먼치킨/ 약간 착각계

*수: 황태자였수, 미래를 봤수, 공에게 끔살당했수, 미래를 바꿔보겠수, 감정을 몰랐수

*공: 마물이공, 수에게 한번 죽었공, 그래도 좋공, 집착하공, 일편단심이공,

제국의 황태자, 자이비드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났다. 문제는 전생의 기억이란 게 사람을 잡아먹는 마물로서의 기억이라는 것. 덕분에 그는 사람으로 환생했지만 인간다운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중 자이비드는 자신이 살해당하는 미래를 보게된다. 그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자는 어릴 때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랐던 시종아이, 제타크였는데...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이비드는 미래와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증오심 넘치던 제타크의 행동이 뭔가 묘하게 바뀐 것 같은데...?

미래를 본 수의 미래 변경 계획기.
복수심으로 마물이 되어 돌아온 공과, 전생에 마물이었던 수의 쌍방향 삽질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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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노블 동시 연재작)


 이 재밌는 걸 안 보고 있었다니. 최근 들어 가장 다음 편이 궁금한 작품.

 작가님이 일단 발리는 대사 포인트를 너무 잘 알고 계신다. 씬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마물이라는 소재가 익숙하지는 않아서 어떻게 풀어나갈까 걱정했었다. 마물이기에 촉수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이비드와 제타크, 둘의 설정이 매력적이고 그 매력을 드러내는 데에 묘사나 전개보다는 대사의 힘이 크다. 얼마 연재되지 않은 작품인데도 재탕을 한 번 했다. 완결 나면 삼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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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의 나라

가규ga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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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이 조아라 내에서 삭제된 것 같네. 조아라 내에서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깔끔한 완결작. 가규님 소설을 처음 읽어봤는데,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독자가 읽으면서 실제로 웃을 수 있는 대화를 적기란 힘든 법이다. 수봉이의 당돌하지만 선은 지키는 대사들이 독자가 보기에도 재밌고, 생각보다 세련돼서 놀랐다. 그 사건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수봉과 황제가 대화하는 장면들을 제일 좋아했어서 안타까웠다. 황제x수봉은 어떨까...

 설정도 공들인 티가 난다. 그리고 그 설정이 작품의 스토리 전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내는 bl소설이 너무 오랜만이었음.

 좋은 글은 취향을 뛰어넘는다. 계략공 싫어하는데도 화왕이라면 괜찮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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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교재

얄짤


작품 소개


하드코어야설. 피폐물. 자보드립주의. 단편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시연재재개* 많이 하드코어하니 맞지 않으시는 분들은 읽지마세요. (평일연재/ 주말은 올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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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편 새로운 방식으로 괴롭힘 당하는 교재...

 등장 인물은 교재와 A, B, C 등. 단편 모음이고 다양한 설정에서 다채로운 씬이 나온다. 대부분 교재가 망가지면서 끝난다. 

 기억에 남는 단편을 꼽자면 먼저, 첫 편이었던 '교재의 노예플레이편'. 묘사나 인물을 철처히 더치와이프 취급하는 씬이 조아라에서는 쉽게 못보던 것이라. '거인족에게 사로잡힌 포로' 편도 재밌게 봤고. 그리고 어느 편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말 두마리가 나왔던 편은 약간 충격받았다. 인간의 신체로 가능한가...? 하는 의문.

 작가님이 어디까지 교재를 굴릴까 궁금했는데 벌써 완결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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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기 하넬


X비제이X



작품 소개


[현실-> 책속세상, 역키잡, 다공일수]뿌옇게 흐려지는 담배 연기 속에 서 있는 남자는 어둠과도 같았다. 지난날 모두가 무시하며 경멸했던 묘지기란 직업은 남자가 맡게 된 그 날부터 완벽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검은색으로 도배된 남자가 묘지터 한 가운데 서 있는 순간 사람들도 영혼들도 멀찍이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손에 바이올린이 켜지기 시작할 때 버려진 공터의 곳곳에 안식의 선율이 울러퍼졌다. '묘지기 하넬'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읽은편수/연재편수 (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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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만 봤을 때는 하넬이 묘지기에게 빙의해서 공들을 만나게 되는 건 줄 알았더니만 어린 시절 공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역키잡에 학대에서 벗어나 구원받는 스토리라니 안 좋아할 수 가 없었음.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보듬어 줄 사람을 만나고, 커서는 욕정 하게 되는 배덕한 이야기는 오랜 취향.


 폰이 하넬인 줄 모르고 찔러서 자책하는 장면만 여러 번 돌려봤다. 미움받으면, 버려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과 후회를 묘사된 것 이상으로 상상하면서 읽어서.


 첫 부분은 재탕해도 재밌는데 노아 나오는 부분은 다시 읽기 힘들더라. 독자들이 딱 안 좋아할 캐릭터.

 그래도 결말 깔끔하고 셋하고 다 이어져서 만족. 수많은 무덤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은 쉽게 안 잊힐 것 같다.



/17.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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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하는 마왕님


아노르이실



작품 소개


[조교, sm, 다공, 모브]
성전 이후 경제가 파탄이 나버린 마왕성. 마족 병사들은 월급을 줄 수 없는 마왕의 곁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마왕성의 주인인 헬은 더 이상 자신의 심복인 두 부하들에게 신세를 지며 살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병사들을 다시 되찾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3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는 정규교육은 커녕 유치원도 다녀본적 없없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온 곳. 그곳에서 명함 한장을 받았지만 마왕 헬은 인간의 말을 읽지 못했다.

[기사 전용 회원제 게이 클럽]

무슨 말이 쓰여있는지 그는 모르지만, 화려한 명함을 한손에 꼭 쥔 헬은 오늘 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미인공, 떡대수, 마초수, 약간 바보수?, 조교, sm, 다공, 모브]
[클럽에서 직원들 조교와 관리를 담당하는 매니저x그런 일인지 모르고 일을 시작한 마왕수]

오로지 씬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다른 연재 작품이 있어서 이건 그냥 쓰고 싶을 때 기분 내킬 때 그때그때 쓰는 글입니다.



읽은편수/연재편수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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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공이 있는 게 슬플 줄이야. 가망 없지만 부하 둘을 응원하는 중.


 마왕이 어느 포인트에 관대하고 어떤 거에 예민한지 예측이 안 돼서 보다가 자꾸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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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르멍


Dips


작품 소개


견주공 교수공 무뚝뚝공 X 다정수 밝힘수 망충수 강아지상수 학생수 (본의아니게)펫시터수
조연: 제니(골든 리트리버), 찰스(사모예드)

정말 눈치가 없는 대학생 유하는 베이비 시터인 줄 알고 간 알바가 알고보니 대형견 두 마리를 돌보아야 하는 펫시터 알바라는 걸 알게된다. 그만 둘까 했지만 시급이 너무 높은 바람에 자본주의 앞에 무너지게 된다. 순한 대형견 두 마리를 보니 어쩌면 펫시터 알바를 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나 냉정하고 쌀쌀맞은 견주와 너무나 눈치없으나 다정한 유하가 대형견 두 마리를 돌보며 겪는 이야기.

몰르멍; Mollement; 부드럽게, 물렁물렁하게, 폭신하게



읽은편수/연재편수 (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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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가 1화인가 2화에서 "넹!" 하는 것 때문에 초반부를 못 벗어나고 있다가 세 번의 도전 끝에 그 부분을 넘어갔다. 읽고 보니 재밌음. 이응 붙이는 말투도 적응됨.


 유하가 좀 심하게 눈치가 없긴 하지만 주인님이 워낙 무뚝뚝하셔서 균형이 맞는다. 하도 소설에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니까 습관적으로 쓰게 되네. 아무튼 주인님(최무원, 공)이 굉장한 상식인이라 마음에 든다. 딱딱하더라도 필요한 말은 하고, 옳다는 걸 밀고 나가는 데다가 자신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서 겁을 먹었나 싶을 때나 훈계하는 말투를 썼을 때 직업병이라며 바로 사과가 나오는 사람. 그리고 교수에 결벽증까지 있으니 할 말 다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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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잔재


세람



작품 소개


[판타지/보좌공, 충견공, 하극상공, 복흑공 x 마왕 겸 용사수 x 성기사공, 물주공, 짝사랑공, 연하공]

나는 왕국의 조롱을 받는 용사였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 돌아와 마왕을 무찌른 공을 가로챘다. 그렇게 얻은 거액의 상금을 도박에 날려 먹고 뻔뻔하게 공작가의 식객으로 눌러앉았다. 모두가 욕을 하는 소문에 무엇 하나 사실은 없었지만, 나는 일부러 방치했다. 그 소문은 내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었으니까.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그야 마왕이 된 내가 인간인 척 돌아와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은 너무 뻔뻔한 짓이잖아.



읽은편수/연재편수 (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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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 설정임에도 그 경계를 잘 지킨다. 개그와 시리어스 분배도 적절함.

 마왕에다가 용사라길래 먼치킨물인가 싶었는데, 마왕이 된 것이 라스에게 어떤 의미인지 풀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마족에게 죽고 억지로 마왕이 됐다만, 이제 와서 보니 친구들을 사지로 내몬 게 인간들이고 마족은 오히려 충성을 바치는 역운. 몇화였지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눈물 나더라. 에리히가 마왕을 봉인할 예언을 받았다는 것도 라스가 마족인 걸 알아차린 것도 전개상 필요하고 심지어 마음에 드는 스토리 진행이지만 슬픈 건 어쩔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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