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비서 감금일지


한예외



73/73



작품 소개

[SM / 감금물 같지 않은 감금물]

“그래서 제가 특별히, 진 비서님이랑은 좀 색다르게 놀아보려고 합니다.”

어깨에 닿는 권 이사의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뜨면, 내 몸은 묶여 있겠지.

아. 너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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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조아라 투베에 주인수가 감금 라이프를 즐기는 감금물이 늘었다. 더 이상 감금은 피폐물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느낌. 이 소설도 그중 하나겠거니 했는데, 이사님(공) 시점이 궁금해서 쭉 보다가 벌써 70편대에 돌입했고, 자기 전에 업데이트됐는지 확인하는 몇 안 되는 소설이 되었다. 씬도 준수하고 삽질도 간질간질하다. 지금이 초반보다 훨씬 재밌다. 완결 나면 재탕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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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블루멜로



작품 소개


[게임 차원 이동/초반 착각계] 수줍은(?) 대형견공과 상남자(?) 주인님수가 서로 어화둥둥하는 이야기
[먼치킨수, 연상수, 오해받수, 태평수, 마이웨이수/강공, 연하공, 다정공, 내숭공, 콩깍지씌였공]

마왕 잡고 차원 이동했지만 아직도 게임인 줄 아는 태평수가 착각의 늪에 빠진 공에게 주워져 놀고먹는 이야기(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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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일하게 연재주기를 쫓아가는 글. 그말은 즉, 이런 소재에서 나올 수 있는 재미는 모두 끌어내고 있는 작품이지만 큰 갈등구조는 없는 작품인 것.


 스카(공)가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봐 두려워서 이안(수)이 시력을 회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음습한 마음이 좀 더 깊이 오래 다뤄졌으면 더 내 취향이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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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21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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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브 킹스


은랑호


블랙스완



이 책의 키워드


#궁정물 #판타지물 #다공일수 #다정공 #순진수



책 소개


“드디어 찾았군”

1년이 흐른 후 다시 흐르는 인연들. 그곳에 남기고 온 기억. 그곳에 남기고 온 추억. 오로지 그리움만을 안고서 다시 한 번 그곳으로….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다. 흐트러진 숨이 너무도 가빠서, 이대로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을 듯 했다. 강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듯 움직였다. 마치 내가 이곳으로 돌아온 게 기쁘다는 듯, 나무들이 힘차게 흔들렸다.
그때 데이너가 천천히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정중히 내 손을 끌어 손등에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따스한 온기가 손등에 조심스레 닿았다 떨어졌다.
“주인님의 귀환을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귀환」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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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도 채 다 못 읽고 하차. 익숙함에 속지 말자... 다공일수 키워드만 보고 사지 말 것...


 내가 맞춤법 틀리는 것에 그리 민감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혹은 잘 몰라서 그냥 넘어가거나), '머라 할 수 없었다'와 '갚진 것'을 본 순간부터 이 책을 더 읽을 자신이 없어졌다. 어떤 벽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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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idibooks.com/v2/Detail?id=1459000039&_s=ins&_q=%25ED%2582%25B9%25EC%2598%25A4%25EB%25B8%25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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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직


CARPET


피아체



책 소개


#중년수 #조폭공 #한국이_이럴리_없습니다_싶은_현대물

불편한 자리다. 형은 기어이 저를 끌고 접대를 나왔다. 상대는 상다리가 휘어져라 펼쳐진 한정식 상 앞에 앉아 있었다.
폭염을 뚫고 별채에 오른 그는 형이 호들갑을 떠는 꼴을 조금 보다가, “한중혁입니다.” 하고 짧게 이름을 댔다. 그가 받은 남자의 첫인상은 뻔했다. 이자를 정도 이상으로 많이 받게 생겼다.
“신광건설 막내 도련님이 미남이라더니 어우, 미남 정도가 아니네그래.”

나이 마흔 넘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게 된 도련님 한중혁과 깡패 박태호의 이야기



이 책의 키워드

#현대물 #집착공 #개아가공 #외유내강수 #재벌수 #중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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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매력적인 글.  한중혁과 금사경은 다시 없을 캐릭터일 듯. 


 그러나 처음 읽을 때만큼 재밌진 않았다. 한 번 읽었던 글이라 그런 건지, 긴 호흡으로 보게 돼서 그런 건지, 한 편씩 볼 때보다 평평해 보인다. 연재할 때 재밌던 작품이 이북에서도 재밌기는 힘든가... 씬이 좀 많고, 외전은 사족 같았다.

 재밌던 작품을 덜 재밌게 읽게 된다는 것 자체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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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idibooks.com/v2/Detail?id=2036000150&_s=ins&_q=%25EC%25B2%259C%25EC%25A7%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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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세계


쇼시랑



작품 소개


예비목숨으로 사람을 하나 받았는데 애가 너무 어리다.

[역키잡/판타지/노스릴 노스펙타클 노액션]
[불쌍한 꼬마 공 -> 고집세고 배은망덕한 공(개새끼 아님)]
[인권 평등을 주장하는 다정한 주인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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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로 흘러가는 이야기.


 깊은 사유가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다. 마물을 쫓기 위해 만들어진 체이서를 인간으로 보는 조엘과 도구로 보는 사람들. 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갈등이 다채로웠다. 본문에서 나오듯 세상에는 확실한 것만 존재하는 게 아니니.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죽을 수 있고, 체이서가 있어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죽음이 얼마나 쉽고 흔하게 오는지 보여준 장면. 사랑을 못 얻을 바엔 평생 갈 죄책감이라도 가지겠다는 마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그 생각을 짐작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 이런 것들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대사와 표현이 담담하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지금은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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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의 환생기록

동전반지


작품 소개

피폐물 아닙니다/ 판타지/ 마물공, 인간수/ 회귀물(?)/ 약간 먼치킨/ 약간 착각계

*수: 황태자였수, 미래를 봤수, 공에게 끔살당했수, 미래를 바꿔보겠수, 감정을 몰랐수

*공: 마물이공, 수에게 한번 죽었공, 그래도 좋공, 집착하공, 일편단심이공,

제국의 황태자, 자이비드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났다. 문제는 전생의 기억이란 게 사람을 잡아먹는 마물로서의 기억이라는 것. 덕분에 그는 사람으로 환생했지만 인간다운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중 자이비드는 자신이 살해당하는 미래를 보게된다. 그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자는 어릴 때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랐던 시종아이, 제타크였는데...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이비드는 미래와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증오심 넘치던 제타크의 행동이 뭔가 묘하게 바뀐 것 같은데...?

미래를 본 수의 미래 변경 계획기.
복수심으로 마물이 되어 돌아온 공과, 전생에 마물이었던 수의 쌍방향 삽질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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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노블 동시 연재작)


 이 재밌는 걸 안 보고 있었다니. 최근 들어 가장 다음 편이 궁금한 작품.

 작가님이 일단 발리는 대사 포인트를 너무 잘 알고 계신다. 씬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마물이라는 소재가 익숙하지는 않아서 어떻게 풀어나갈까 걱정했었다. 마물이기에 촉수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이비드와 제타크, 둘의 설정이 매력적이고 그 매력을 드러내는 데에 묘사나 전개보다는 대사의 힘이 크다. 얼마 연재되지 않은 작품인데도 재탕을 한 번 했다. 완결 나면 삼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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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의 나라

가규ga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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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이 조아라 내에서 삭제된 것 같네. 조아라 내에서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깔끔한 완결작. 가규님 소설을 처음 읽어봤는데,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독자가 읽으면서 실제로 웃을 수 있는 대화를 적기란 힘든 법이다. 수봉이의 당돌하지만 선은 지키는 대사들이 독자가 보기에도 재밌고, 생각보다 세련돼서 놀랐다. 그 사건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수봉과 황제가 대화하는 장면들을 제일 좋아했어서 안타까웠다. 황제x수봉은 어떨까...

 설정도 공들인 티가 난다. 그리고 그 설정이 작품의 스토리 전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내는 bl소설이 너무 오랜만이었음.

 좋은 글은 취향을 뛰어넘는다. 계략공 싫어하는데도 화왕이라면 괜찮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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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교재

얄짤


작품 소개


하드코어야설. 피폐물. 자보드립주의. 단편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시연재재개* 많이 하드코어하니 맞지 않으시는 분들은 읽지마세요. (평일연재/ 주말은 올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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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편 새로운 방식으로 괴롭힘 당하는 교재...

 등장 인물은 교재와 A, B, C 등. 단편 모음이고 다양한 설정에서 다채로운 씬이 나온다. 대부분 교재가 망가지면서 끝난다. 

 기억에 남는 단편을 꼽자면 먼저, 첫 편이었던 '교재의 노예플레이편'. 묘사나 인물을 철처히 더치와이프 취급하는 씬이 조아라에서는 쉽게 못보던 것이라. '거인족에게 사로잡힌 포로' 편도 재밌게 봤고. 그리고 어느 편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말 두마리가 나왔던 편은 약간 충격받았다. 인간의 신체로 가능한가...? 하는 의문.

 작가님이 어디까지 교재를 굴릴까 궁금했는데 벌써 완결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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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기 하넬


X비제이X



작품 소개


[현실-> 책속세상, 역키잡, 다공일수]뿌옇게 흐려지는 담배 연기 속에 서 있는 남자는 어둠과도 같았다. 지난날 모두가 무시하며 경멸했던 묘지기란 직업은 남자가 맡게 된 그 날부터 완벽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검은색으로 도배된 남자가 묘지터 한 가운데 서 있는 순간 사람들도 영혼들도 멀찍이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손에 바이올린이 켜지기 시작할 때 버려진 공터의 곳곳에 안식의 선율이 울러퍼졌다. '묘지기 하넬'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읽은편수/연재편수 (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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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만 봤을 때는 하넬이 묘지기에게 빙의해서 공들을 만나게 되는 건 줄 알았더니만 어린 시절 공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역키잡에 학대에서 벗어나 구원받는 스토리라니 안 좋아할 수 가 없었음.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보듬어 줄 사람을 만나고, 커서는 욕정 하게 되는 배덕한 이야기는 오랜 취향.


 폰이 하넬인 줄 모르고 찔러서 자책하는 장면만 여러 번 돌려봤다. 미움받으면, 버려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과 후회를 묘사된 것 이상으로 상상하면서 읽어서.


 첫 부분은 재탕해도 재밌는데 노아 나오는 부분은 다시 읽기 힘들더라. 독자들이 딱 안 좋아할 캐릭터.

 그래도 결말 깔끔하고 셋하고 다 이어져서 만족. 수많은 무덤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은 쉽게 안 잊힐 것 같다.



/17.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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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검에 죽지 않는다


블랙마인드


B타민



이 책의 키워드


#판타지물 #회귀물 #애절물 #헌신공 #헌신수


책소개


2년 전 대륙전쟁을 선포한 신성제국의 황제. 아가레스 글레온 베스페사. 그는 결국 동쪽 끝에서 아일 카르테가 있는 서쪽 끝의 린데이어까지 쳐 들어왔다. 그리고 황제의 검에 죽을 때마다 아일은 2일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전장에 서 있었다.
한데 아일의 얼굴을 본 황제의 반응이 이상하다?

"나의 로드. 나의 주인."

아니라고! 나 진짜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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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매력을 알게 해준 작품. 황제와 기사가 엮이는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1권이 무료가 아니었으면 안 샀을 것 같다. 1권이 정말 흥미롭고 뒤를 궁금하게 해서 전권 다 읽었다. 처음 읽고서는 댓글에다가 원체 루프물이나 공이 매달리는 거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다고만 남겼었는데, 최근에 다시 읽고 리뷰 다시 씀.


-각 권마다 짧게 느낀 점 

 

1권 : 의문으로 가득함. 끝끝내 내 이름이 없었다는 시가 반복해서 나옴. 이름을 잃는다는 건 이미 많은 곳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쓰여 왔고, 그 시를 읊다가 죽는 장면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후에 서로를 문밖에서 부를 때 이름을 세 번 불러주는데, 이름의 중요성을 알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그냥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음. 진부한 예시지만 이름으로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었듯, 황제가 로드라는 예명을 붙여줌으로써, 로드는 황제를 유일하게 본명으로 부름으로써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함.

 

2권 : 시간을 거슬러서 황제가 아직 어린 황자이던 시절 그의 기사로 들어감. 그가 황제가 될 것임을 알고 있고, 또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인 것도 아니까 황자에게 호기심을 갖는 것은 충분히 설명됨. 그러나 짧은 기간에 그렇게 큰 충정을 갖게 될 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

 

3권 : 황자의 본모습 드러남. 연기하고 있었다는 걸 모르고 볼 때는 로드가 그랬듯 나도 전율했다.


4권 : 떡밥이 너무 많아서 허덕임. 신화가 생각보다 재밌었다. 크라시오스 얘기를 길게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소장본에만 외전이 있다고 들었음. 아쉽다.


5권 :  '기사는 죽지 않는다' 챕터가 나오는 순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감탄했다. 거기 멈춰서 그럼 무엇에 죽는 걸까? 라고 생각해봄.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사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의미라는 걸 깨달았음. 뒤에 가서 여행을 떠나고 오겠다는 말을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

 로드랑 황제랑 어떻게 보면 둘이 부자 관계나 다름없기에... 엄밀히 근친은 아니지만 지뢰인 분들은 피해야 할 듯.


 씬은 잘쓰지는 않음. 그렇다고 못 보겠어서 넘겨버려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1황자가 제일 얼렁뚱땅 해결되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황위에서 물러나는 것도 그렇고 자기 기사를 향한 마음을 갑자기 깨닫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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