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기 하넬


X비제이X



작품 소개


[현실-> 책속세상, 역키잡, 다공일수]뿌옇게 흐려지는 담배 연기 속에 서 있는 남자는 어둠과도 같았다. 지난날 모두가 무시하며 경멸했던 묘지기란 직업은 남자가 맡게 된 그 날부터 완벽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검은색으로 도배된 남자가 묘지터 한 가운데 서 있는 순간 사람들도 영혼들도 멀찍이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손에 바이올린이 켜지기 시작할 때 버려진 공터의 곳곳에 안식의 선율이 울러퍼졌다. '묘지기 하넬'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읽은편수/연재편수 (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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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만 봤을 때는 하넬이 묘지기에게 빙의해서 공들을 만나게 되는 건 줄 알았더니만 어린 시절 공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역키잡에 학대에서 벗어나 구원받는 스토리라니 안 좋아할 수 가 없었음.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보듬어 줄 사람을 만나고, 커서는 욕정 하게 되는 배덕한 이야기는 오랜 취향.


 폰이 하넬인 줄 모르고 찔러서 자책하는 장면만 여러 번 돌려봤다. 미움받으면, 버려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과 후회를 묘사된 것 이상으로 상상하면서 읽어서.


 첫 부분은 재탕해도 재밌는데 노아 나오는 부분은 다시 읽기 힘들더라. 독자들이 딱 안 좋아할 캐릭터.

 그래도 결말 깔끔하고 셋하고 다 이어져서 만족. 수많은 무덤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은 쉽게 안 잊힐 것 같다.



/17.10.07 수정

Posted by 리뷰하는 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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