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잔재


세람



작품 소개


[판타지/보좌공, 충견공, 하극상공, 복흑공 x 마왕 겸 용사수 x 성기사공, 물주공, 짝사랑공, 연하공]

나는 왕국의 조롱을 받는 용사였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 돌아와 마왕을 무찌른 공을 가로챘다. 그렇게 얻은 거액의 상금을 도박에 날려 먹고 뻔뻔하게 공작가의 식객으로 눌러앉았다. 모두가 욕을 하는 소문에 무엇 하나 사실은 없었지만, 나는 일부러 방치했다. 그 소문은 내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었으니까.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그야 마왕이 된 내가 인간인 척 돌아와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은 너무 뻔뻔한 짓이잖아.



읽은편수/연재편수 (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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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 설정임에도 그 경계를 잘 지킨다. 개그와 시리어스 분배도 적절함.

 마왕에다가 용사라길래 먼치킨물인가 싶었는데, 마왕이 된 것이 라스에게 어떤 의미인지 풀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마족에게 죽고 억지로 마왕이 됐다만, 이제 와서 보니 친구들을 사지로 내몬 게 인간들이고 마족은 오히려 충성을 바치는 역운. 몇화였지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눈물 나더라. 에리히가 마왕을 봉인할 예언을 받았다는 것도 라스가 마족인 걸 알아차린 것도 전개상 필요하고 심지어 마음에 드는 스토리 진행이지만 슬픈 건 어쩔 수 없네.

Posted by 리뷰하는 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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